■ 방송 : 채널A 특집 뉴스 TOP10 (17:00~18:40)
■ 방송일 : 2022년 11월 2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승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김종석 앵커]
현장 상황이 심각하니까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는데 위에서 답이 없었다는 겁니다. 주말 보름 전에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지만, 윗선에서 거절을 했다. 이건 일단 본인의 주장입니다, 일선 경찰의. 참사 당시에도 용산경찰서에서 상급 경찰인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지만, 지원이 안 됐다. 어제 경찰 내부망에 올라온 이 이야기인데요, 이도운 위원님 어떻게 보세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러니까 두 가지 정도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첫째는 이 행사 한 2주 전에 열렸던 ‘지구촌축제’에도 연 100만 명이 왔지만, 행사를 잘 치르지 않았습니까? 그건 무엇이냐 하면 당시에는 주최 측이 있어서 100명 이상의 운영요원이 있어서 나름대로 통제를 해서 별문제 없이 넘어간 측면이 있고. 또 하나는 아까 잠시 제가 말씀드렸지만, 주말마다 도심에서 큰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청장이나 서울경찰청장의 우선적인 관심은 그 서울 도심에서의 시위를 통제하고 또 그 시위대가 용산의 대통령실이나 국방부 근처로 왔을 때 거기서 어떤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 거기에 우선적인 초점이 있었고, 이태원에서의 행사는 매년 개최되는 핼러윈 행사이기 때문에 거기에 조금 신경을 덜 쓴 측면이 있습니다.
이것 관련해서 저희가 경찰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전화와 관련된 경찰의 입장도 한 번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이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112 신고요?) 네. 왜 그렇게 아무런 대응을 안 했느냐. 첫째, 이태원 파출소는 늘 이태원 부근의 인파에 대해서는, 늘 인파가 많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그렇게 특별하지 않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제가 오산중학교, 오산고등학교 나왔는데 그 근처에 있어요. 그래서 사실 1980년대 1990년대부터도 늘 이태원에는 인파가 많았기 때문에 현지에 근무하는 분들은 거기에 대해서 경각심을 못 느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긴박한 신고가 오지만, 2주 전에 지구촌 행사도 그렇고 작년의 핼러윈 행사, 재작년의 핼러윈 행사에도 이런 비슷한 압사사고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는 그런 게 이제 경찰의 설명이긴 합니다.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는 신고했던 분들에게 다시 확인했을 때 그분들은 현장을 떠나서 안전했기 때문에 조치는 안 했다고. 이건 제가 경찰의 입장을 제가 설명하기 위해서 한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이게 면책이 되는 것은 아니죠.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10만 명이 오는 행사에 13만 명이 왔다. 30%면 그렇게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30% 늘었다고 해서 위험성이 30% 늘어나는 게 아니라 30배가 늘어날 수도 있어요. 무슨 소리냐 하면 평소에 교통 체증이 없다가 교통 체증이 일어날 때 교통이 두 배가 늘어나는 게 아닙니다, 교통량이. 10%만 늘어나도 체증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경찰 입장에서는 자기의 입장을 옹호할 수는 있겠지만,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정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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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희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