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으로 얼룩진 美 핼러윈…유명 래퍼도 사망
[앵커]
미국의 핼러윈에도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있었습니다.
특히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유명 래퍼가 숨지는 등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여러 제약이 풀린 상황에서 맞은 미국의 핼러윈이었는데요.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상자가 잇따랐습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는 핼러윈 파티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 이상 다쳤습니다.
10대 100명가량이 파티를 즐기던 중이었는데요.
현지 주민들이 외지인들은 현장을 떠나 달라고 요구하자 이들이 총격범으로 돌변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도 거리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14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총격범들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최소 2명 이상이 SUV 차량을 타고 지나가면서 교차로에 모여 있던 피해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금 전에는 힙합 그룹 미고스의 래퍼 테이크오프가 총격으로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텍사스 휴스턴 시내에서 약 50명이 모인 가운데 개인 파티가 열리고 있던 중 총격이 발생했고 부상자가 더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앞서 네브래스카주의 한 핼러윈 지역 축제장에서는 돌진하는 차량이 경찰의 대응 사격을 받고 저지당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핼러윈 퍼레이드가 재개됐죠.
행사 현장 군중 통제가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인데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어젯밤 뉴욕 맨해튼 6번가에서는 대규모 핼러윈 퍼레이드가 열렸는데요.
영상을 보면 퍼레이드가 지나는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고 주변에 펜스를 한 겹도 아니고 여러 겹을 쳐서 군중들 앞쪽으로 한번에 몰리지 않도록 여러 단계에 걸쳐 통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곳곳에는 경찰이 배치돼서 앞으로 나오는 사람들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사복경찰, 기마경찰대도 동원됐습니다.
5만여 명의 참가자가 분장을 하고 경찰이 막아놓은 차도를 따라 2㎞가량을 안전하게 행진했는데요.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은 이태원 참사와 비슷한 참사를 겪은 이후 2005년부터 군중이 몰리는 실내외 행사 진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인 '특별 행사 비상계획'을 수립해 현재까지 운용해오고 있습니다.
군중 재해의 특성상 1인당 공간이 0.37∼0.46㎡까지 줄어들면 밀집도가 임계점에 다다른다는 판단 아래 별도의 좌석이 없는 야외 행사에서는 인파를 통제하며 분산하고, 현장에 구획과 장벽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내일로 예정된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관련 소식도 짚어보죠.
인상 폭 결정을 위한 연준 회의가 시작됐는데요.
내일 결과보다 다음 달 인상 전망이 더 관심이라고요?
[기자]
네, 금리 인상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나오는데요.
4연속 자이언트 스텝, 0.75%p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시장이 더 관심을 갖는 건 내일 결과보다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인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인데요.
월가에서 경기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12월에는 5연속 자이언트 스텝보다는 0.5%p 빅스텝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는데요.
그런데 오늘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를 보면 9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70만 건으로 8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여전히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는 뜻으로 추가 인건비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 인플레이션 심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러한 보고서가 나오자 연준의 통화방향 전환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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