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또 역대 최저…미분양 4만호 넘어
[앵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또 역대 최저치를 새로 썼습니다.
900건에도 미치지 못했는데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4만호를 훌쩍 넘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1월에서 9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매매량은 41만 7,000여 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9월 한 달간 아파트 거래량은 1만 8,000여 건인데, 1년 전과 비교하면 67%나 급감했습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856건으로 지난 8월 907건보다 더 떨어져 한 달 만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같은 거래절벽은 미분양으로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4만1,000호를 넘겼습니다.
한 달 만에 27% 넘게 증가했는데, 1년 전 과 비교하면 3배나 늘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이 안돼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한 달 사이 25%나 급증해 위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월 기준 가장 많이 늘었는데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면서 역대급 거래절벽 속 미분양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분양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부동산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매매수급지수의 경우 25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매도 우위'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금리 등을 이유로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물량을 내놓으면서 매물 적체 속도는 더 빨라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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