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최대 생산 기지는 중국에 있죠.
이 공장 근로자들 중 일부가 집단 탈출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며 봉쇄조치가 강화되자 공장을 버리고 도망가는 겁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밤중 가방을 든 사람들이 도로 한복판을 걸어 갑니다.
철조망을 넘고, 밭도 가로 지릅니다.
일부는 트럭 짐 칸에 몸을 싣기도 합니다.
[현장음]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약 30km 남았습니다. 힘내자!"
애플의 세계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이달 19일부터 봉쇄 조치가 강화되자
근로자들이 식량 부족을 호소하며 탈출한 겁니다.
확진자가 방치되고 있다는 내부 고발도 나타났습니다.
[폭스콘 공장 코로나19 확진자]
"지금 열이 나요. 사람들과 전화 연결도 안 돼요. 지금 괴롭히는 건가요?"
많게는 10시간 넘게 걸어가는 직원들이 나오자 길에 먹을 것을 놓아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장음]
"먹을 거랑 마실 걸 길가에 놓고 길도 알려줍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폭스콘 측은 "차량 지원 등 안전 귀가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생산 기지에서의 근로자 대규모 이탈로 다음달 아이폰 출하량이 약 30%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공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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