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존폐 기로' 정의당 새 선장…재창당 작업 과제
[앵커]
정의당 새 대표에 이정미 전 대표가 선출됐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의 잇단 참패 뒤 정의당은 창당 10년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이 대표는 당명 개정부터 노선 혁신까지, 당의 존립을 건 재창당 작업을 주도하게 됩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창당 10년만에 존폐 위기에 선 정의당 새 선장에 이정미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이 대표는 득표율 63.05%(5,426표)로 36.95%(3,180표)를 얻은 김윤기 후보를 여유 있게 물리쳤습니다.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이 대표는, 2017년부터 2년간 이미 당 대표를 한차례 역임한 주류 세력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대선 당내 경선에선 심상정 의원과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거대 양당과의 차별성'을 당선 일성으로 외쳤습니다.
"7기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의 거대한 퇴행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싸울 것입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막말과 무능을 비판하는 것만으로 우리의 역할, 야당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 않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반대편만 쫓아다니는 진영정치도 이제는 없을 것입니다."
향후 노선에 근본적 변화를 예고한 것입니다.
정의당은 2012년 창당 이래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도 '진보정당' 입지를 힘겹게 꾸려갔지만, 현재 존폐 문제를 고민하는 최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간 정의당은 조국 사태와 선거법 개정안 논란에서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이는 '민주당 2중대'란 오명과 지지층 이탈로 이어졌습니다.
'포스트 심상정'으로 꼽혔던 김종철 전 대표는 성추행 문제로 불명예 사퇴했고, 이후 정의당은 당내 각종 잡음,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잇단 참패 속에 존재감을 잃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거대 양당 정치에 실망한 제3지대 세력을 규합해, 당명 개정을 포함한 당의 존립을 건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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