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윤대통령, 야 시정연설 불참에 "헌정사 관행 어제부로 무너져"
윤석열 대통령은 조금 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했습니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화면으로 직접 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안보 상황은 녹록지 않아도 가을 하늘은 드높고 맑습니다. 여러분들 다 아시다시피 어제 이번에 639조의 정부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국민의 혈세를 어떻게 쓸 것인지를 우리 국회와 국민께 그리고 국내외 시장에 알리고 그리고 지금 건전재정 기조로 금융 안정을 꾀한다는 정부의 확고한 정책방향을 국내외 시장에 알림으로써 국제신임도를 확고하게 구축한다는 그런 의미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의원님들께서 전부 참석하지 못하신 게 아쉽기는 하지만 법정시한 내 예산안 심사를 마쳐서 내년부터는 우리 취약계층의 지원과 또 우리 국가 발전과 번영에 필요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질문 있습니까?
[기자]
어제 시정연설에서 야당과의 협치라는 말이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현시점에서 대통령님이 생각하시는 협치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어제 시정연설에서 야당이라는 말은 안 썼지만 국회의 협력이 필요하고 협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계속 강조했습니다.
[기자]
지금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IRA와 관련해서 한국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혀서 한국 자동차업계에서 긴장감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윤석열 / 대통령]
글쎄, 미국 정부의 일반적인 입장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지켜보시죠.
[기자]
대통령님, 어제 비어 있는 국회가 분열의 정치를 상징하는 것 아니냐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셨고 이 정국 어떻게 해결해 나가실지 궁금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정치라고 하는 것은 늘 살아 있는 이런 생명체와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다만 좀 안타까운 것은 정치 상황이 어떻더라도 과거에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삼십몇 년간 우리 헌정사에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는 정치 상황에 따라서 대통령 시정연설에 국회의원들이 불참하는 이런 일들이 종종 생기지 않겠나 싶고.
그것은 결국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회의 국민의 신뢰가 더 약해지는 것이 아니냐. 국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관행은 어떠한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도 지켜져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대통령님, 이재명 대표가 요구한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 정확한 입장을 한 번.
[윤석열 / 대통령]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 거기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입장을 다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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