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어 원전 갈등?…美 기업, 한수원에 소송

연합뉴스TV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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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어 원전 갈등?…美 기업, 한수원에 소송

[앵커]

폴란드 원전 수출을 놓고 한국과 경쟁 중인 미국의 원전기업이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수원의 일부 기술이 자국 법안에 규정된 수출통제 대상에 해당된다는 주장인데요.

워싱턴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최근 DC연방지방법원에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국의 일부 기술이 미국 법에 따른 수출통제 대상에 해당한다며 한국이 관련 기술 정보를 수출국에 제공하지 못하게 금지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입니다.

사실상 한국이 웨스팅하우스와 협력하지 않으면 원전을 수출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앞서 이 업체는 2009년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에 원전을 수출할 당시에도 같은 문제를 제기했고 당시 한수원은 기술자문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측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폴란드 원전 수출을 놓고 한수원과 경쟁 중인 가운데,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소송을 통해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는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에너지 장관을 만나 미국의 원전 건설 제안 등을 논의한 뒤 "우리는 최종적으로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미국이 폴란드 원전 사업을 수주하고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에서까지 이기면 향후 한국의 독자적 원전 수출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소송이 전기차 문제에 이어 한미 간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원전수출 #한수원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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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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