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압수수색을 받던 당시 휴대전화를 버려 가며 입을 닫았죠.
그러나 구치소에 있던 1년 동안 심경에 변화가 컸던 모양입니다.
어제부터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1원도 불법으로 받은 게 없다는 이재명 대표 기자회견에 대해선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자기가 지은 죗값만큼만 자기가 받겠다며 이재명 대표가 책임질 게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대장동 재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검찰 회유에 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어제)]
"(회유 있었다는 얘기가 많은데 그거에 대해서 말씀 좀 해주세요.) 최소한 뭐에 회유되진 않습니다. (어떤 이유로 진술을 바꾸게 된 것인가요?) 진술 바꾼 적 없습니다."
이후 언론 인터뷰에선 이재명 대표의 어제 기자회견 발언 등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저는 불법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게 없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그제)]
"대선자금 운운하는데 불법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초밥도 10원은 넘는다"며, "검찰 조사에서 모든 걸 얘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세계에는 의리 같은 게 없었다"며 1년 넘는 구속기간 동안 느낀 배신감도 내비쳤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내가 안 한 죄는 덮어쓰면 안 되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써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이 대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어제 대장동 재판부에 법정에 드나들 때 신변보호를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말을 더 쏟아낼지 유 전 본부장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민정
조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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