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거릿 대처를 롤 모델로 취임한 트러스 영국 총리가 단 44일 만에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후임에 존슨 전 총리가 다시 거론되는 등 영국 정치가 혼돈에 빠졌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6일 취임 직후 코로나로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겠다며 450억 파운드, 우리돈 72조원 상당의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했던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그러나 '부자감세'라는 비판과 함께 영국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과 엇박자를 내며 파운드화 가치는 폭락하고 물가는 급등했습니다.
결국 열흘만에 정책을 철회하고. 최측근인 재무장관까지 경질했지만 내무장관까지 돌연 사퇴했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취임 44일만에 역대 최단기 총리로 전격 퇴진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 영국 총리]
"보수당에 약속한 공약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따라서 국왕께 (총리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영국은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 만큼 보수당은 다음 주에 새 대표를 신속 선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새 총리 후보를 자처하는 인물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파티게이트' 논란 등으로 사임했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근 선호도 조사에서는 존슨 전 총리가 32%로 가장 높고 수낵 전 장관이 뒤를 이었습니다.
카리브해를 여행 중이던 존슨 전 총리는 런던으로 돌아와 보수당 의원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최동훈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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