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못찾아…범롯데가 '푸르밀' 경영실패 비극

연합뉴스TV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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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못찾아…범롯데가 '푸르밀' 경영실패 비극

[앵커]

'가지 많은 나무엔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처럼 롯데 일가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형제간의 다툼으로 인한 잡음이 많았던 기업 중 하나인데요.

롯데우유를 모태로 했던 푸르밀이 오너 일가의 경영 실패로 사업을 접게 되면서 롯데그룹의 우유 사업 향배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1978년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했던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

"원유 100%의 신선한 우유, 롯데우유"

롯데제과 부지가 있는 양평동 부동산 소유권을 두고 형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넷째 동생 신준호 전 회장의 갈등으로 2007년 분사했고, 2009년 사명도 푸르밀로 바꿨습니다.

롯데와의 결별 후 15년 간 푸르밀의 경영은 파란만장했습니다.

신준호 전 회장이 부산 주류회사 대선주조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먹튀 논란이 일었고, 2016년에는 환원유를 이용해 만든 제품을 우유로 둔갑했다 기업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전문 경영인에서 2018년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대표가 취임한 이후 실적악화가 계속됐고, 매각 시도마저 불발됐습니다.

새로운 투자 없이 기존 제품 변형에만 몰두했던 오너 일가의 경영 실패로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됐고, 자체브랜드 공급 계약을 맺었던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대체 협력사 물색에 나선 상황입니다.

"(11월 이후) 순차적으로 중단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고…그 상품을 대체할 상품들은 또 있기는 있으니까…"

모 기업이었던 롯데그룹도 유제품 관련 사업은 2010년 롯데삼강이 인수한 파스퇴르를 중심으로 이어가고, 인수 재검토 등 그룹 차원의 협력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황이어서, 푸르밀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mail protected])

#롯데그룹 #푸르밀 #경영실패 #롯데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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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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