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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지옥이 있다면 이곳"…선감학원 첫 진실규명

연합뉴스TV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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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지옥이 있다면 이곳"…선감학원 첫 진실규명

60여 년 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방직 공장에 엄마를 찾아 나섰던 이한주 씨.

길을 잃은 한주 씨를 경찰이 데려갔고, 보육원을 전전하다 영문도 모른 채 배를 탔습니다.

도착한 곳은 지옥 섬이라고 불리던 선감학원.

매일 모내기와 밀 타작을 했고 가혹 행위와 단체 기합은 일상이었습니다.

"뺨을 때리라고 시킨다고 마주 보는 친구를…약하게 때리면 견본으로 조교가 때리는 거야, 그게 얼마나 아파…"

아파서, 굶주려서, 혹은 섬을 탈출하다 사망한 아이들은 암매장됐습니다.

"치질 걸린 애가 피똥 맨날 싸고 그런데 거기다 대고 '빠따'를 치니 사람이 죽을 수밖에 없는 거야…"

지금까지도 가족들을 찾지 못한 한주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목공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주 씨처럼 선감학원에 끌려간 아이들은 5천여 명.

진실화해위원회는 첫 진실 규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불특정 아동을 법적 근거와 절차 없이 강제로 가두어 강제노동, 가혹행위, 성폭력, 생명권의 침해, 실종, 교육 기회 박탈 등이 발생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입니다."

권위주의 시기 '부랑아 정책'으로 아이들을 강제로 가둔 국가와 선감학원을 직접 운영한 경기도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머리가 희끗해진 피해자들은 진실 규명을 반기면서도 상처는 여전합니다.

"수많은 구타를 당하면서 몸이 고장 나기 시작해요. 정신적으로 트라우마도 있고…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고가 정말 힘듭니다."

진화위는 피해 회복 조치와 함께 정부 기관에 공식 사과를 권고했습니다.

(취재: 김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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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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