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대중제 골프장 '스카이 72'와 관련한 입찰 비리 의혹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핵심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국감장에서는 입찰비리 의혹의 몸통으로 이미 다른 비리로 구속수감 중인 이상직 전 의원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파장이 일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공항에 대한 국정감사.

첫 질의자로 나선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국내 최대 대중제 골프장 '스카이 72' 입찰 비리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

특히 2년 전 '스카이 72' 신규 사업자를 공모하는 입찰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최고낙찰가제인 이른바 '비교징수'가 아닌 복잡한 '요율제'를 택한 의도를 따져 물었습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 국토교통위 : 100억을 벌면 공사에 116억원 을 임대료로 낸다는 것은 자선봉사단체 말고는 없는 거 같은데 코미디 아닙니까?]

실제 요율제 공모 때문에 낙찰자인 KMH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고도 낙찰에서 떨어졌다며 일부 업체가 반발하면서 민사소송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일준 의원은 요율제 공모라는 비상식적인 입찰 배경에 문재인 정부 실세로 꼽히던 이상직 전 의원이 있다고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또 이상직 전 의원이 스카이72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가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의 제3 자 간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 국토교통위 : 스카이72 상장시켜놓고 그걸 가지고 스카이72를 당기겠다고 계약을 인천공항공단과 했다는 게 기가 막힌 일이고….]

녹취록에는 이상직 전 의원이 무리하게 일을 벌이면 나중에 검찰 수사 등 사법당국의 처벌을 받을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당시 정해진 법률과 규정에 따라 입찰을 진행했다며 비리 의혹을 부인하고 검찰 수사와 민사소송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카이72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검찰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지만 최근 대검이 재기수사 명령을 내리면서 입찰과정 전반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감사원도 전정부에서는 '문제없음'으로 결론 내렸지만 최근에는 감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내부 감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토부도 자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최대 대중제 골프장 ... (중략)

YTN 강성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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