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합의 어긴 북한군 되레 "남측, 무모한 도발 중단해야"
[앵커]
어제(14일) 수백발의 포 사격 도발을 한 북한은 오늘(15일) "남측 도발에 대응한 것"이라는 적반하장식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우리 측이 도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압도적 군사 조치'를 하겠다며 으름장도 놓았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전날 포 사격이 남측 포격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원도 남쪽 철원 일대에서 '적들의 포 사격 정황'이 연이틀 포착됐단 겁니다.
이에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동부전선, 서부전선 부대들이 동해상과 서해상으로 방사포 경고 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대응 사격은 "거듭되는, 고의적 도발 책동에 다시 한번 명백한 경고를 보내는 게 목적"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은 또 우리 측에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는 무모한 도발을 즉시 중단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철저하고도 압도적인 군사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 큰 소리를 냈습니다.
북한이 언급한 남측 포 사격은 우리 군이 아닌 미군의 사격훈련으로 보입니다.
주한미군은 13일 다연장로켓 훈련을 벌였는데, 9·19 군사 합의로 포 사격이 금지된 군사분계선 5㎞ 이내보다 더 남쪽에서 실시됐습니다.
9·19 합의를 어긴 북한이 되레 남측에서 이뤄진 정상적인 훈련을 트집 잡으며, 도발 행위의 책임을 우리 쪽으로 돌리려는 적반하장식 주장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국제 사회는 북한의 연쇄 도발을 규탄했습니다.
미국의소리 방송 질의에, 유엔과 유럽연합은 북한을 향해 긴장고조 행위를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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