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도발 책임론 공방…"文정책 탓" vs "정부 대응 아쉬워"
[앵커]
9·19 합의 위반인 북한의 포 사격 등 도발을 놓고 여야는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불러온 원인을 두고는 상대방에 책임을 돌리며 '네탓' 공방을 벌였고, 해법을 놓고도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하며 동·서해 전방에서 대규모 포사격을 감행한데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했지만 책임은 상대방에 떠넘겼습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연이은 북한의 도발을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탓으로 돌렸습니다.
"문재인 정권의'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9.19 남북군사합의'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김정은의 처분에만 맡기는 허황된 '거짓 평화쇼'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SNS에 "대북 굴종 정책의 전모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5년 사기극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적으며 가세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부 여당이 민생보다는 내부 결집용 안보 포퓰리즘에 집중하는것 같아 안타깝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위기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아쉽습니다. 북한의 동시다발적인 도발에도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개최된 점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여권에서 제기되는 9·19 남북 합의 파기 문제를 두고도 여야는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9·19 남북합의 지속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불장난에 초가삼간을 태워서는 안된다"며 "합의를 전면 부정하는 것은 극한 대립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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