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북한이 쏠 수 있는 건 다 쏘겠다는 심산인 것 같습니다.
또 미사일을 쐈는데요.
이번에는 순항 미사일입니다.
탄도미사일 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저공 비행을 할 수 있어 탐지도 힘들고 더 정확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여기에도 핵탄두 실을 수 있고요.
이 미사일을 쏜 부대도 최근 공개한 전술핵 운용부대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미사일 쏘는 곳에 나타나 "핵무력을 무한대로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어제 미사일 발사 사실은 오늘 아침 북한 매체들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10월 12일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성과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나흘 만의 추가 도발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1월 25일 1천800km를 날려보냈다며 사흘 뒤 공개 보도한 지 9개월 만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미사일이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약 2시간 50분간 2000km를 날아 표적을 맞혔다고 전했습니다.
9개월 전보다 더 오래 멀리 비행해 연료 탑재량을 늘리는 등 성능 개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켜본 가운데, 전술핵 탑재 순항미사일의 실전 배치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전술핵운용부대에 작전 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의 전투적 성능과…우리 핵 전투 무력의 고도의 반응능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순항미사일이 탄도미사일보다 파괴력이 크진 않지만 은밀하게 쏠 수 있고 더 정밀해 소형 핵탄두를 탑재한다면 더 위협적이라고 지적합니다.
관건은 핵탄두의 소형화입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순항미사일에는) 200kg 미만, 특히 미국 기준으로는 130kg 정도의 핵탄두를 장착해야 하고, 직경 30cm까지 크기를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북한의 기술력으로는 당장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발사 사실을 즉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유엔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어서 공지하지 않았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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