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산 산사태 복구 '제자리걸음'..."추가 피해 막아야" / YTN

YTN news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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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서울 개포동에 있는 대모산에 산사태가 발생했는데요.

벌써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등산로 입구에는 토사가 쌓여있는 등 복구는 제자리걸음이라 큰비가 내릴 경우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서울 개포동에 있는 대모산에 나와 있습니다.


폭우가 내린 지 두 달이 지났는데,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보시는 것처럼 이곳 대모산은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초토화된 흔적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주변 주민들이 산을 오를 때 이용하던 등산로인데요.

바닥에는 이렇게 산 위에서 휩쓸려 내려온 돌덩이와 나무토막이 잔뜩 쌓여있어 등산로 진입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제 옆에는 등산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운동기구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돌덩이에 나무 가지들이 엉켜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두 달째 등산로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시민들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대성 / 서울 양재동 : 저희가 장기 바둑도 두고 놀던데 에요. 여름에 그늘에. 그런데 폐허가 되니까 굉장히 불편하죠. 장애물 같고 등산로가 아니라 장애물이죠 이게. 빨리 좀 복구 좀 됐으면….]

대모산은 지난 8월 폭우 당시 산사태로 토사가 등산로 입구까지 밀려 내려왔지만, 두 달이 넘도록 복구 작업 없이 방치되고 있는데요.

강남구는 피해가 너무 크고, 설계나 심사 등 거쳐야 할 절차가 많아서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오는 12월부터 정식 복구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응급복구를 위한 공사를 발주해 이달 말부터는 임시 통행로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토사가 대모산 아래까지 밀려 내려와 있는 상황에서 안전 조치라고는 출입을 통제하는 현수막과 테이프가 전부입니다.

특히 10여m 떨어진 곳에는 3차선 도로도 있어 자칫 큰비나 태풍이 오면 추가 산사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11년 전 6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친 우면산 산사태의 경험이 있는 만큼 피해 예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개포동에 있는 대모산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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