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 멤버인 신혜성이 도난 차량을 만취 상태로 운전한 뒤 음주측정을 거부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신혜성 측은 대리주차 직원이 건넨 차 키를 받아 운전했다며 절도 혐의는 부인했는데, 식당 측은 차 키를 건넨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하며 절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동에 있는 탄천2교.
새벽 1시 40분쯤, 도로 위에 차량의 불이 꺼진 채 그냥 서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차 안에서 자고 있던 건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누렸던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신혜성 / 그룹 신화 멤버 : (음주 측정 거부하신 이유가 뭡니까?) …. (음주는 인정하십니까?)….]
신혜성이 타고 있던 차량은 도난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신혜성에게 차량을 운전하게 된 경위를 물었지만, 대답을 회피해 절도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체포 사실이 알려진 뒤 큰 논란이 일자 소속사는 뒤늦게 해명에 나섰습니다.
전날 밤 서울 강남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대리주차 직원에게서 차 키를 전달받았고, 집으로 가다가 도로에 멈춘 상태에서 잠이 들었단 겁니다.
하지만 신혜성이 머물렀던 식당 측은 YTN 취재진에게 차 키를 건넨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소속사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대리주차 직원은 근무 시간도 아니었을뿐더러, CCTV 화면에서도 신혜성이 키가 꽂힌 다른 차를 몰고 떠나는 장면이 확인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식당 대리주차 직원 : 본인 차는 벤츠였고, 남의 차는 흰색…. 저는 (차 키를) 준 적 없습니다. 거기(CCTV)에 다 나와 있습니다. 법적 절차 통해서 CCTV 확인해보세요.]
경찰은 식당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CCTV 화면을 분석해 신혜성에게 절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하진규 / 형사 전문 변호사 : 절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절취의 고의가 있어야 하는데요. 현재는 타인의 물건을 가져간 상황이기 때문에 신혜성 씨 측에서 이게 타인의 물건인지 모르고 가져갔단 거를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혜성은 지난 2007년 4월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는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7%였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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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혜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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