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의 직장인 김 모 씨.
최근 잦은 회식 등으로 살이 찔 것 같아 비만 치료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운동도 하고 있고, 식이 조절도 하고 있는데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쉽지 않고요. 살이 생각보다 빠지지 않아서 약 복용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는 보통 체중 감량 5% 이상을 목표로 합니다.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승인된 비만 치료제 S는 임상시험에서 매일 1번씩 56주간 주사로 맞을 경우 체중이 평균 8% 감량했습니다.
이 약의 업그레이드인 치료제 W는 지난해 승인받았는데, 1주일 1번씩 68주간 주사 맞을 경우 평균 15% 체중 감량 효과를 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주일에 1번씩 72주간 주사로 맞을 경우 평균 20% 체중 감량 효과를 낸 치료제 M이 개발돼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들 치료제는 모두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았지만, 탁월한 체중 감량이 확인되면서 두 개는 이미 비만 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 하나도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몸속 호르몬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고, 음식을 먹으면 뇌에 포만감 신호를 보내 식욕을 억제합니다.
이들 약은 모두 체내에서 GLP-1 호르몬과 같은 기능을 수행합니다.
당뇨약이지만,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이유입니다.
치료제 M은 GLP-1 호르몬에 더해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또 다른 호르몬 GIP의 기능도 함께 수행합니다.
[조영민 / 서울대 의대 교수 : 조금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데 GLP-1이라는 것이 아마 메이저(식욕 억제)가 될 것 같고요. 거기에다 GIP까지 같이 하면 뭔가 우리가 잘 모르는 기전에 의해 더 큰 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치료제는 별도의 운동이나 식이요법 없이도 체중 감량 효과가 있지만, 비만 치료를 그만둘 경우 다시 체중이 늘 수 있습니다.
또,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정도가 알려졌습니다.
비만 치료제 W와 M은 국내 시판까지 보건당국의 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2~3년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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