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본격화하면서 전·현 정부 실정 논쟁을 비롯한 여야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민생 현안과 거리가 먼 정쟁 이슈만 부각되다 보니, 여야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단 무당층이 16개월 만에 30%를 기록했단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다섯 달간은 국정 동력이 최고조에 달해야 할 시기였지만, 대통령실 이전과 비속어 논란 등 악재가 겹쳤습니다.
정부 정책을 강력히 뒷받침해야 하는 집권여당도 이준석 전 대표와 송사로 시간을 허비해 이제야 당 재정비에 나서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그때마다 빈틈을 놓치지 않고 정부·여당 실정을 맹렬히 파고들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실 의혹 진상규명단장(지난달 30일) : 총 1조 794억 8,700만 원이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최소비용이 될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청와대로 돌아가십시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보수층을 겨냥한 안보 이슈를 쟁점화해 문재인 정부 실정을 부각했습니다.
제1야당 사령탑인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도 주요 탄착 지점으로 삼아 여권 내 이슈 희석을 시도했습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지난 7일) : 명백히 부실수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성남FC는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의 개인 구단이었습니다.]
이처럼 정권 교체에 따른 공수 교대 후에도 각자 약점만 물고 늘어지는 진흙탕 싸움이 거듭되며, 민생 현안은 연일 가장자리로 밀리고 있습니다.
[강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지난 7일) : 김건희 박사 논문의 실질적인 표절 피해자로서 이 자리에 와서 참고인으로 진술한 분 속기록 한 번 확인해보십시오. 본인의 논문, 뭐든지 좋다, 다 검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 버킷리스트를 보면, 자신의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나라 예산의 6분의 1을 탕진한 청나라 서태후가 떠오릅니다.]
지난 5월, 정부 출범 이후 민심은 여야 어느 쪽에도 일방적으로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무당층 유권자가,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만에 30%... (중략)
YTN 황윤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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