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장관이네요. 고쳐 앉은 게 뭐죠?
자세입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은 국회에 출석할 때마다 야당으로부터 불량한 태도를 지적받아왔죠.
특히 한 의원과 번번이 부딪혔었는데요.
[한동훈 / 법무부장관 (지난 8월)]
질의를 하셨으니까 답을 드린 거예요.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월)]
들어 보세요, 들어 보세요.
[한동훈 / 법무부장관 (지난 8월)]
질의를 하니까 답을 드린 거예요.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월)]
들을 줄도 아세요, 좀!
그런데 오늘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번에 우리 범죄예방정책국의 인원 증원이 안 됐어요. 이제 좀 관심이 당깁니까? 자세를 그렇게 하시는 것 보니까. 뒤로 이렇게 하고 계시다가. 이제 구미가 좀 당기시는 모양이에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예, 관심 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게 물어보면 '예, 의원님' 이렇게 해주십시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예, 의원님.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는 게 예의이지.
[현장음]
하하하하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좋습니다, 세 번째 이 오늘 잘 맞네요 그래도.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임 정부와 전임 정부의 인사들, 저를 포함해서 정작 장관께서 혐오와 증오의 정서를 갖고 있지 않은지 그 점이 염려됩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저는 그렇지 않고요. 위원님도 저한테 안 그래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가 오늘 얼마나 부드럽습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하하하하
Q. 오늘은 죽이 잘 맞네요. 한동훈 장관과 늘 신경전을 벌이는 의원 하면 최강욱 법사위원 빼놓을 수 없잖아요?
네, 늘 감정싸움을 벌여왔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8월, 법사위 전체회의)]
검찰의 업무에 대해 질문하는데 그런 태도를 보입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 8월, 법사위 전체회의) ]
저도 국민으로서 일국의 장관인데요. 그렇게 막말하십니까?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8월, 법사위 전체회의)]
막말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누가 제공했습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 8월, 법사위 전체회의) ]
위원님이 하셨죠.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8월, 법사위 전체회의)]
저런 저걸 저따위 태도라고 표현하지 않으면 뭐라고 얘기해야 합니까?
[한동훈 / 법무부장관 (오늘)]
"제가 과거사 위원회 한 말씀 중에도 모두 다 잘못됐다는 취지는 아니고요."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지금 굉장히 확신에 차서 답변을 하시는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이고."
달라진 태도가 국감 내내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국정감사 단골손님, 그게 뭐죠?
고성과 말실수인데요.
먼저 과방위에서는요.
방통위원장 사퇴를 두고 말이냐, 아니냐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박성중 /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오늘)]
혹시 사퇴할 생각 없으세요? 대통령과 철학이 안 맞는데?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질문에 굉장한 모욕감을 느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한상혁 / 방송통신위원장 (오늘)]
모욕감이라고 할 것까지 있겠습니까.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말이 아닌 얘기에 대해서는 강하게 항의하실 수 있어야….
[박성중 /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오늘)]
사과하세요! 말이 아니라니. 이게 무슨 말입니까.
[현장음]
말이 안 맞는다는 말이죠.
[현장음]
욕설을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대통령이 욕설한 것에 대해서는 발끈하지 않으시면서 참 참담함이 느껴집니다.
Q. 보면 여야 의원들 참 서로 잘 받아쳐요. 싸우는 건 선수입니다.
농해수위 국정감사장으로 가볼 텐데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언급하다 이런 말실수도 나왔습니다.
[주철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이건 고의에 의한 근무지 이탈이 분명한 겁니다. 마치 공무원이 다른 데서 뻘짓거리하다가 사고를 당해서 죽은 경우도 똑같이 이게 공상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 이야기입니다."
[정희용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유가족들이 있는데 표현이 조금 그건 정정하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주철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고인이 그랬다는 것이 아니고요."
[소병훈 / 국회 농해수위원장 (오늘)]
"그 부분은 다시 수정해서 말씀하신 거로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중한 발언도 국회의원 자질 중 하나죠.
Q. 뻘짓거리는 부적절한 발언 같네요. 하나 더 보겠습니다. 안철수 의원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의견이 갈렸네요. 뭘까요?
먼저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결별을 가장 잘한 일로 꼽았습니다.
이틀 전 북한이 미사일을 쏜 날 문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 복원을 강조하자 공개 비판을 했었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한미동맹을 부인하는 거라서 굉장히 전임 대통령으로서는 무책임한 말씀이셨고요"
Q. 박지원 국정원장이 꼽은 가장 잘못한 일은 뭔가요?
민주당을 떠나 안철수 신당으로 간 것이 큰 실수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한 때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었죠.
[박지원 / 전 국정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저 자신이 안철수 신당으로 나갔던 것이 제 인생이나 정치 여정의 큰 실수였다. 민주당 의원들이나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박 전 원장은 이재명 대표에게 민주당 복당 의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헤어졌다가 만났다가 손잡았다가, 후회했다가 때론 정치도 참 무상한 것 같죠 (정치무상)
Q. 그래서 역으로 정치는 아무나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