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첫날,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논란을 다루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여야 공방으로 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외교 참사로 몰아붙이는 야당 공세에 여당이 거세게 반발하며 파행과 진통이 거듭됐습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임 건의안 당사자인 박진 외교부 장관의 국회 출석 문제에서부터 여야는 거칠게 맞붙었습니다.
굴욕 외교 책임자는 국감장에서 퇴장해야 한다,
야당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는 설전이 이어지며 불과 40분 만에 회의가 멈춰 섰습니다.
[이재정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 : 국회의 권위, 의회주의를 존중하고 헌법 정신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임으로써 박진 장관에 대한 회의장 퇴장을 요구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입니다.]
[정진석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위원 : 정당한 국회법에 따라 지금 출석해 있는 장관을 퇴장하라고 명령할 권한이 없습니다. 차관에게 질의를 하세요. 다수 의석을 점유했다고 나가라고 윽박지르고 말이지, 이게 정치공세지, 국감에 임하는 자세입니까?]
3시간여 만에 재개된 국감에선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논란이 다시 도화선에 불을 댕겼습니다.
윤 대통령 녹취를 다시 들어보잔 민주당 주장을, 합의 없인 못 튼다고, 국민의힘이 막아서며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우상호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위원 : 이미 온라인상에서 5∼6백만 명이 본 영상인데, 국정 감사장에서만 틀지 말자고 하는 게 이게 말이 됩니까?]
[김석기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사전에 영상을 봐서 아무 이상이 없으면 동의하겠습니다. 그러나 매우 부적절한 영상이면 저는 간사로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급기야 영국 BBC가 관련 논란을 풍자한 영상까지 등장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뭐라고 해명했을까요? 사실 그 발언은 한국 국회를 말한 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 공격과 민주당이 국익을 훼손한단 여당 엄호가 무한 반복됐습니다.
[이명수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위원 : 청력 테스트를 계속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가장 중요한 건 발언 당사자가 아니라면 아닌 거예요. 자꾸 이렇게 파생시킬 필요가 있는 거냐….]
[김경협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위원 : 외교 수장으로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고... (중략)
YTN 황윤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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