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인단체 시위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이어 퇴근길 도로 점거시위를 진행했는데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 환승센터 앞 왕복 16차선 도로.
수백 명의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도로 양방향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입니다.
경찰들이 불법 집회라는 점을 알리며 제지하지만, 회원들은 요지부동입니다.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주장하며 국회를 출발해 국민의힘과 민주당 당사로 행진하던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기습적으로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영등포에서 마포대교 방향의 차로 8개, 영등포 방향 절반 이상이 갑작스레 통제 되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항의했고, 시내버스들도 차를 돌려 우회해야 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장애인단체 회원들을 도로 밖으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극심한 몸싸움 마저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밀지 말라고요. 반말 하지 말라고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늘 총 세 차례의 시위를 연 끝에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예산 심의가 진행되는 다음달 말 전에 목소리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출근 시간대에는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시위를 벌여 1시간 가량 지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일반 시민 가지고 뭐하는 짓이에요. 그러니까 장애인단체가 욕먹는 거에요."
[곽영숙 / 서울 은평구]
"지금 사실 8시 반까지 출근이에요. 새벽 6시 50분부터 출발해서 오거든요. 오늘 두 시간이나 걸려서 너무 힘들었어요."
반복된 시위로 출퇴근길 시민들만 지쳐가는 상황,
시위를 둘러싼 갈등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최혁철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