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첫 소행성 방어 실험 성공…우주선, 목표물 명중
[앵커]
우주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야기합니다.
공룡의 멸종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인 우주선이 소행성에 충돌하는 인류 첫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소식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카메라가 소행성에 점점 가까워집니다.
코앞까지 다가가더니 이내 영상이 끊깁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 직원들은 환호성을 터트립니다.
"충돌했습니다. 매우 멋집니다."
인류가 첫 우주 충돌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작년 말 발사된 '다트'라 불리는 무인 우주선이 마하 19의 속도로 소행성에 충돌한 겁니다.
충돌한 건 지구에서 약 1,100만㎞ 떨어진 소행성 디디모스의 궤도를 도는 길이 163m의 작은 소행성 디모르포스입니다.
자판기 크기의 다트 우주선은 570kg, 소행성 디모르포스는 50억kg에 달합니다.
골프 카트를 끌고 피라미드에 충돌하는 것에 비유됩니다.
6,600만 년 전 길이가 12㎞인 것으로 알려진 소행성이 공룡을 멸종시키고 지구상의 생물 75%를 사라지게 할 정도로 소행성의 지구 충돌은 위협적입니다.
디모르포스는 지구 충돌 시 웬만한 도시 하나를 폐허로 만들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원래 궤도가 바뀌는지 파악하려는 게 이번 실험의 목적입니다.
디모르포스는 디디모스를 11시간55분 주기로 공전하는데, 이번 충돌로 10분가량 공전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궤도가 실제 바뀌었는지는 몇 주 뒤에야 확인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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