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93% 러 편입 찬성"…핵무기 사용 명분 되나
[앵커]
현재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곳에서 진행 중인 주민 투표에서, 러시아로의 합병 찬성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경우 러시아는 이들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삼고 적극 보호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핵무기 사용 명분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보닛을 탁자 삼아 투표용지를 작성하는 시민들.
러시아로의 합병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시 길거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평화를 얻고, 우리를 모욕하고 죽이고 파괴한 악을 없애기 위해 (국민투표가) 필요합니다. (그들이) 우리 도시를 파괴한 방식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주민투표는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러시아가 점령한 4개 지역에서 오는 27일까지 진행됩니다.
친러 성향 주민 외에는 대부분 피난을 떠났고, 비밀 투표 원칙 위반 등도 속출해, 압도적인 러시아 편입 찬성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자포리자 주민 93%가 러시아 편입에 찬성했다는 출구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투표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면, 러시아는 오는 30일 4개 지역의 합병 승인 발표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러시아는 4개 지역이 러시아 영토가 되면 완전하게 보호할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우리는 핵 안보에 대한 원칙을 갖고 있으며, 이는 문서로 공개돼 있습니다. 모든 것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핵무기 사용이 허용되는 사례가 분명하게 규정돼 있으니 살펴보십시오."
이에 대해 미국의 외교, 안보 수장은 각각 언론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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