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선 농민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김상윤 / 충남 논산시 상월면 쌀전업농회장 (9월 21일) : 생산비 인건비 모두 다 올랐는데 오르면 쌀값도 좀 받쳐줘야 하는데 받쳐주질 못하고…. 그리하여 우리 농부들이 열이 나고 불이 나서 어쩔 수 없이 논갈이를 합니다.]
빗발치는 '쌀값 안정화' 요구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소비량보다 많은 '남는 쌀'을 정부가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하는 게 핵심입니다.
올해 초과 생산이 예상되는 25만 톤에 20만 톤을 더해 모두 45만 톤을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사들인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2005년 공공비축제 도입 이후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김인중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격리물량은 22년산 작황과 신곡 수요량, 민간의 과잉 재고, 그리고 수확기 쌀값 안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45만 톤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시장에 풀리는 물량을 조정하는 건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기준 20kg당 4만725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5만4,228원보다 24.9% 하락했습니다.
하락률로 보면 1977년 이후 45년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늘어난 생산량과는 반대로 소비량이 줄어드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쌀 생산량은 2020년 350만7천 톤에서 지난해 388만2천 톤으로 10.7% 증가했지만,
1인당 쌀 소비량은 2000년 93.9kg에서 지난해 56.9kg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보다 10만 톤 늘어난 공공비축미 45만 톤을 포함하면 올해 수확기에는 90만 톤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효과가 생긴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벼 대신 가루 쌀이나 밀·콩 같은 전략작물을 재배하면 직불금을 주는 '전략작물 직불제'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쌀값이 안정권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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