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행 후 미중 외교장관 첫 대면…90분간 설전

연합뉴스TV 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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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행 후 미중 외교장관 첫 대면…90분간 설전

[앵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처음 얼굴을 맞댔습니다.

두 장관은 대만 문제 등을 놓고 90분간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에서 두 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달 초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론 처음 마주한 만큼 90분간의 회담은 대만 문제에 집중됐습니다.

우선 블링컨 장관은 대만해협의 평화가 세계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 이후 인근 해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들을 벌인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에 이어 최근 또다시 대만 군사 개입 발언을 해 논란을 부른 가운데,

"(대만이 침략을 받으면 군사 개입을 할 생각입니까?) 네, (정말이요?) 그것은 우리의 약속입니다."

미국의 관련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겁니다.

하지만, 왕이 부장은 블링컨 장관을 못 미더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표명했지만, 최근 행동은 그것에 배치된다고 비판한 겁니다.

블링컨 장관이 평화를 거론한 데 대해 "평화적 해결과 대만 독립은 물과 불처럼 서로 어우러질 수 없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각종 대만 독립·분열 활동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표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미중의 견해 차이가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고 회담 결과를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대만 #블링컨 #왕이 #미중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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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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