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여행' 마무리한 페더러…뜨거운 눈물로 이별
[앵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뜨거운 눈물속에 35년 선수 인생을 마무리했습니다.
라이벌이자 친구인 라파엘 나달과 복식조를 이뤄 치른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그는 완벽한 여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1년 2개월여만에 밟은 코트는 마지막을 위한 무대.
그의 테니스 인생의 최대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라파엘 나달이 복식조를 이뤘습니다.
팀 유럽과 팀 월드로 나뉘어 맞대결을 펼치는 레이버컵.
로저 페더러의 은퇴경기가 예고된 이번 대회에는 남자 테니스의 '빅4' 페더러,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 앤디 머리가 사상 처음으로 한 팀을 이뤘습니다.
전설의 마지막 기록은 패전이었습니다.
페더러와 나달은 첫 세트를 따내며 여전한 실력을 입증해보였지만 결국 월드팀의 프랜시스 티아포 잭속에 1대 2로 패했습니다.
경기를 마무리한 뒤 팀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페더러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연호하는 관중 앞에 선 페더러. 결국 눈물을 쏟아냅니다.
"모두가 저를 축하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마지막에 이런 감정을 느끼길 원했습니다. 바로 정확히 이것이 내가 바라던 것이죠. 감사합니다."
35년의 테니스 인생을 마무리 하는 페더러를 보는 나달의 눈에도 눈물이 고입니다.
"테니스를 치는게 행복했고 친구들과 그런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했어요. 그리고 지금 그것이 끝났네요. 완벽한 여행이었습니다. 정말 좋았고 재밌었고 대단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테니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인 페더러.
메이저 대회 우승컵만 20회 수집한데다 2004년 2월 부터 2008년 8월까지 세계랭킹 1위에 군림하며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황제'는 아쉬움 대신 사랑과 감사를 남기고 코트를 떠났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정말 대단한 여정이었어요. 모두 감사합니다"
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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