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더 오른다…연료비 조정폭 확대·요금제 개편
[앵커]
한국전력의 천문학적 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가 4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을 논의 중입니다.
전체 요금 인상 외에 전기를 많이 쓰는 대기업에 요금을 더 받고, 농사용 전기 같은 전기요금 특례제 개편도 준비 중인데요.
예정보다 더 오를 것이 확실시됩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됩니다.
4분기에는 기준연료비 4.9원 인상이 예정돼 있는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여기에 연료비 조정요금을 추가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현재 분기마다 조정되는 연료비 조정요금의 연간 최대 인상 폭은 킬로와트시당 5원.
이 인상 폭을 10원으로 확대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연료비 조정요금을 5원 올린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4분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당 9.9원 오르는 겁니다.
다만 물가당국 입장은 좀 다릅니다.
"국민 부담 부분도 고민을 해야된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텐데. 재무 건전성 이 부분에 관해서만 중점을 두고 결정할 수 없는 것이…."
한전의 올해 예상 적자는 약 30조 원.
산업부는 한전의 천문학적 적자 해소를 위해 전기를 많이 쓰는 대기업에게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더 받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국내 산업용 전기는 계약호수 단위로는 전체의 0.2%에 불과하지만, 전체 사용량의 54% 이상을 차지합니다.
또 7개 용도별 전기요금도 원가에 비해 너무 낮을 경우 올리는 쪽으로 요금 제도를 손볼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전기요금을 올려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바꿔보겠다는 정부의 뜻도 담겨 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분기 전기요금 조정안은 다음 주 발표됩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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