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속출하자 기시다 총리는 미국 방문 일정을 하루 미뤘습니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총리는 뉴욕에서 영국 등 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진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여기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한국과의 정상회담은 현재까지 아직 일정이 결정된 바 없다...]
지난 15일 한국 대통령실에서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에 흔쾌히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일본은 즉시 부인했습니다.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공식 발표 시기와 형식까지 합의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게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일본 외무성이 사실과 다르다며 한국 측에 항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정식 회담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일본 측은 양국 관계 개선에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지난 15일) : 최근 국제 정세를 볼 때 미일, 한일, 한미일 협력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을 일본은 환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핵심 현안인 강제동원 해법을 긴밀히 논의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성 장관 :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양국 간 협의를 계속해 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일 정상이 뉴욕에서 어떤 형태로든 만날 것이란 전망이 강합니다.
다만 내각 출범 후 처음으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을 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두 정상이 우선 약식 회담 형태로 만난 뒤 일본이 한국 정부가 내놓는 해법을 지켜보고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20920202329097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