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향해도 피해 우려…18년 전 태풍 '송다' 닮은꼴

연합뉴스TV 2022-09-18

Views 0

일본 향해도 피해 우려…18년 전 태풍 '송다' 닮은꼴

[앵커]

이번 태풍 난마돌처럼 일본으로 상륙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적잖은 피해를 안긴 태풍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런 태풍들을 잘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데요.

과거 유사 태풍들을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04년 일본 규슈를 강타한 태풍 '송다'

규슈 북단에서 히로시마를 가로지르는 경로는 이번 태풍 '난마돌'의 예상 진로를 빼 닮았습니다.

'송다' 상륙 당시 중심기압은 945hPa, 강풍반경이 500km에 달해 '난마돌'의 상륙 예상 세력과도 거의 비슷합니다.

'송다'가 일본을 통과하면서 포항 309mm, 울산에는 261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11호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들입니다.

태풍이 일본으로 비껴가도 절대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우리에겐 2016년 '차바'가 더 익숙하지만, 2004년 일본에 상륙한 '차바'도 유사 태풍입니다.

경로는 물론 주변 기압계가 이번 태풍 '난마돌'과 거의 흡사합니다.

2004년 '차바' 당시 비는 적게 내렸지만, 제주와 부산에선 초속 30m 안팎의 위력적인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반대로 2006년 '산산'처럼 경로가 비슷해도 큰 피해 없이 지나간 경우도 있습니다.

태풍 상륙 지점과 세력에 약간의 차이에도 한반도 영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일본)규슈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진행할 경우 우리나라 경상도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큰 영향을 주지만, 규슈 남쪽으로 지날 때는 태풍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상대적으로 약하게 영향을 주게 됩니다."

기상청은 2005년 영남권을 강타한 태풍 '나비'도 유사하지만, 당시 태풍 크기와 주변 환경에 차이가 있어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mail protected])

#유사태풍 #난마돌 #송다 #차바 #기상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