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수당 권한 최대치 행사"…권성동 "대통령 거부권 건의"
[뉴스리뷰]

[앵커]

쌀 시장격리 의무화 법안 처리를 놓고 여소야대 국회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69석 다수당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선언하자,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국회 농해수위 법안소위에서 단독 처리한 다음 날, 민주당 지도부는 곡창지대인 전북에서 현장 최고위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런 속도전이야말로 국민 뜻에 따라 권한을 행사한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부에선 지나친 속도전 아니냐, 일방통행이 아니냐고 말하지만 식량 안보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주곡 가격 유지를 위한 활동에 여야가 어딨겠습니까?"

김제 평야를 찾아 농업인들과 만나서도 본회의 법안 통과를 약속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생에 관한 것이라면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하겠다며, 국민의힘이 반대할 경우 쌀 시장격리 의무화 법안뿐 아니라 다른 법안도 강행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날치기 처리'라며 반발한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우리가 집권 여당입니다.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 처리를 할 경우 대통령께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건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쌀값 하락의 주범은 수급 추정에 실패한 문재인 정부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쌀 30만t 시장격리를 약속하지 않았냐고 받아쳤습니다.

"과거에 우리 대통령께서 후보 때 하셨던 말씀, 상황과 시기에 따라 말이 바뀌지 않을 걸로 확신하기 때문에…"

쌀값 폭락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에서부터 여야가 힘겨루기를 벌이면서 민생입법 논의가 줄줄이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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