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80만명 늘었지만…증가 폭은 점점 둔화

[앵커]

8월 취업자 수가 80만 명이 넘게 늘면서 같은 달 기준으로 22년 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증가 폭은 석 달째 둔화하고 있는데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때문에 앞으로 둔화 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0만7,000명 늘었습니다.

같은 달 기준으로만 보면 2000년 8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끈 건 제조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농림어업이었습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24만 명이나 됐습니다.

고용 호조 흐름을 타고 실업률도 개선됐습니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9,000명 적은 61만5,0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였고, 실업률도 같은 기간 0.5%포인트 떨어진 2.1%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였습니다.

다만,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6월부터 석 달째 둔화하는 양상입니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의 절반가량이 60세 이상 고연령층이 차지한다는 점도 여전히 한계입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고용 호조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수출이 괜찮긴 한데 흐름상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부분도 있고, 현재 고물가와 환율 부분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제 정세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내년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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