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놓치고 괴한 앞에 숨고…경찰 기강해이 '심각'
[앵커]
범죄 피의자들이 경찰서 한복판에서 도주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파출소 직원들이 화살총을 쏜 괴한에 무기력하게 대응하는가 하면, 경찰이 시민의 물건을 훔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아동·청소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체포된 21살 A씨가 경찰서에서 도망친 건 지난 14일 밤 11시 50분쯤입니다.
경기도에서 붙잡혀 여수경찰서로 압송된 A씨는 주차장에서 도주했습니다.
경찰이 A씨를 곧장 유치장에 입감하지 않았는데, 감시마저 소홀했습니다.
그 사이 A씨는 느슨하게 채워져 있던 수갑을 풀고 달아났습니다.
A씨는 21시간 만에 인천에서 검거됐습니다.
전남경찰청은 해당 경찰관 3명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6월 30일 새벽 여수경찰서 관할의 한 파출소, 복면을 한 괴한이 파출소에 화살총을 쏘고 달아났는데, 안에 있던 직원들은 20분간 몸을 숨기기 급급했습니다.
부실 대응 비판을 받은 당시 경찰관 3명은 경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최근 경찰의 기강 해이 사건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일어났습니다.
지난 2일에는 전북 완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10대가 구속영장 신청을 앞두고 달아났습니다.
화장실을 가다가 경찰관을 따돌린 겁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광주광산경찰서의 한 파출소에서 30대 수배범이 도주했다가 7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수갑을 채우지 않고 파출소 밖에서 담배를 피우게 하는 등 피의자 관리가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광주서부경찰서의 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시민의 자전거를 훔쳤다가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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