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르는 주담대 금리…끝 안 보이는 고금리 터널
[앵커]
은행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빚진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습니다.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더 올리고 이로 인해 대출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대출자들의 어려움 역시 덩달아 커질 전망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시가 4억 원 이하 집의 변동금리 주택담보 대출을 3%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
주택금융공사 안내 콜센터에는 문의 전화가 크게 늘었습니다.
"2021년도 고객님의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 원 이하 여야만 진행이 가능하거든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8%가 넘는 만큼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1차 3억 원 이하 주택 가격에 대해 신청을 받고 있어서 전 직원이 쉴 새 없이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변동금리는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인 코픽스를 따라 움직이는데,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달 코픽스는 또 올랐습니다.
잔액 기준으로는 0.2%p가 올라 2.25%에 이르렀고,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0.06%p 오른 2.96%로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역시 뒤따라 오를 전망인데 이미 6%를 넘어선 상단이 7~8%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국에서 금리를 더 올릴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내년 상반기에 3%가 넘는 기준금리를 가져가면 (주담대 변동금리가) 7~8%의 상단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넘어 1,400원을 향하는 데다, 한미 기준금리 간극이 크게 벌어질 우려도 커지는 상황.
다음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빅스텝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출자들의 부담도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주담대 #고금리 #빅스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