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가도 문제지만, 우리에겐 환율이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지난 3월에 달러당 1200원을 뚫더니, 6월에 1300원을 지나, 1400원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물가는 더 오르는 악순환입니다.
강유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원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3원 오른 1390.9원에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0일(1391.5원) 이후 최고치입니다.
장중엔 1395.5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코스피도 전날 대비 1.56% 하락한 2411.42에 마감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물가를 잡기 위해 다음주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고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면 환율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까지 1400원 터치 가능성을 열어놔야 될 것으로. (9월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고 연말까지) 남은 2회에 추가 1%포인트 인상을 하면 1450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
문제는 치솟는 환율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소비자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미국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의 미국 가격을 동결했지만 국내 가격은 환율 때문에 모델별로 16만 원에서 33만 원까지 올렸습니다.
식품 기업들도 고환율 여파에 앞다퉈 제품 가격을 인상할 정도.
다음달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국은행의 '빅스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국내 인플레 압력이 지속되는 것이 확인되고 국내외 금리 역전폭이 더욱 확대된다고 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폭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한은이 금리를 올려도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고 가계와 기업의 부담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최혁철
영상편집: 조성빈
강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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