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기소해야 한다고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수사를 자체 종결했었는데, 1년 만에 뒤바뀐 거죠.
그 사이 새로운 증언과 증거가 발견됐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의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지난 2014년)]
"한국 최고의 프로축구단, 성남FC 화이팅!"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통보했습니다.
두산건설 전 대표에게는 성남FC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적용됐고 당시 관련된 성남시청 공무원은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두산 측이 55억 원 후원 대가로 특혜를 받았으며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에게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지난 2017년 10월)]
"(두산 등에) 특권을 줘서 짜낸 것이라면 이것은 시민구단이 아니다. 그런 차원에서 혹시 이것은 성남판 미르-K재단하고 똑같은 거 아니냐."
2018년 성남FC 의혹 고발사건을 처음 접수한 분당경찰서는 지난해 9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이 대표를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고발인의 이의신청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지난 2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표(지난 2월)]
"이거 경찰에서 3년 6개월 동안 국민의힘이 고발해가지고 몇 차례 수사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금 추적 다 했어요."
재수사 7개월 만에 결과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무혐의 종결된 사건이 기소 의견 검찰 송치로 바뀐 데는 성남 두산그룹 37층 사옥 건설과정에서 기부채납 면적이 축소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남시가 기부채납 면적을 15%에서 10%로 5% 줄여주는 대가로 두산 측이 성남FC에 50여억 원을 후원하기로 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등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와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의태입니다.
영상편집:이희정
김의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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