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심각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현장 점검에 나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원전이 현재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포격 때문에 원전의 전력공급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경우가 여러 차례였다고 밝혔습니다.

원전에 전력공급이 안 돼 냉각시스템이 망가지면 핵연료봉이 녹아 대규모 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사찰 결과를 보고하며 매우 파멸적인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 우리는 지금 불장난을 하고 있습니다. 매우 매우 치명적인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원전에서 군사행동을 할 수 없도록 보호구역을 설정해야 한다며 당사국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원전 주변 비무장지대에 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양측의 군사활동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원전의 포격을 상대방 책임이라고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키이우 정권은 인위적인 재앙의 위협을 만들기 위해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은 자포리자 원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군사적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걸 인정하면 보호구역 설정에 대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 속에 잇따른 포격 사태로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 IAEA 사찰단 14명이 도착해 조사에 나섰지만, 원전을 둘러싼 포격과 군사활동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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