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도련님' 어색한 명절 호칭…이름으로 부르자

연합뉴스TV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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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도련님' 어색한 명절 호칭…이름으로 부르자

[앵커]

다가오는 추석 연휴,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맞는 첫 명절이죠.

오랜만에 모이다 보니 가족들을 부를 때 어색하진 않을지 걱정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명절에 사용되는 호칭들이 성차별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색한 호칭 대신 앞으로는 서로를 이름으로 불러보는 건 어떨까요.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아가씨, 도련님, 친가, 외가…'

명절 연휴가 되면 쉽게 들을 수 있는 표현들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표현들은 몇 년 전부터 명절날 사용되는 '성차별적 용어'로 지적돼왔습니다.

"남편 가족들을 높여 부르고 있고 여성 가족들을 낮춰 부르고 있다는 것 자체도 인식을 못 하고 있던 거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주목해서 인식을 해야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져요."

이에 서울시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시민들 의견을 받아 명절날 성평등한 언어 사용을 장려해오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설문에서 '서방님, 도련님, 아가씨' 같은 성차별적 호칭을 지양하고, '~씨, ~님'으로 부르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또, '친가, 외가'는 '아버지 본가, 어머니 본가' 등으로, '집사람, 안사람'은 '배우자' 등으로 부르자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호칭에 담겨 있는 가부장적 문화나 성별 간의 차별적인 용어를 거부하고, 동등한 관계로 이름을 부른다거나…실천적으로 안 부르는 것을 선택해서 문화를 바꾸는 것은 향후 설득과 합의로 선택할 수 있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명절.

오랜만에 가족들을 보는 자리가 반갑기도 하지만, 성차별적 풍습들이 다시 살아날까 우려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작은 언어 사용에서부터 숨은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추석 #명절 #성평등 #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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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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