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경제 상황이 얼어붙다보니 고용 시장도 한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거나 채용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취업 준비생들은 절망스럽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하반기 대기업 취업문이 더 좁아집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62%가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렇게 답한 이유로는 '추가로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회사 사정이 어렵거나 국내외 경제, 업종의 경기 악화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고물가·고금리·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겁니다.
특히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화학 업종이나 지난해 임금인상 경쟁을 촉발했던 정보기술 업계가 채용을 줄이는 상황.
취업 준비생에겐 채용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더 매섭게 느껴집니다.
[이현규 / 경기 구리시]
"친구들 보면 아직 졸업을 바로 안 하고, 유예해서 (채용 공고를) 기다리는 친구들도 많고, 바로바로 취업이 안 되는 상황 같습니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에 속이 타들어갑니다.
[성지운 / 경기 남양주시]
"실력 있는 개발자를 요구하다 보니까 경력(직원)이 필요해서 신입을 뽑는 데는 많이 없으니까 많이 불안하고…"
문제는 채용 한파가 금방 끝나지 않을 거란 점입니다.
[김용춘 /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정책팀장]
"경영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마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가 어렵습니다."
고용시장에도 경기 침체 공포가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장세례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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