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에 대만 주민 600명 대피…오키나와 대규모 정전

[앵커]

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가면서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대만에선 주민 600여 명이 긴급대피했고 오키나와에선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 이란현의 쑤아오 지역 해변에 파도가 무섭게 일고 있습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접근하자 해안경비대가 순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힌남노는 대만에 적지 않은 피해를 남긴 채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졌고, 가오슝의 한 지역에서는 넘어진 나무가 주차된 자동차 4대를 덮쳤습니다.

비행기와 여객선을 합쳐 10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일부 지역의 주민 600여 명은 산사태와 홍수 우려로 인근 임시보호소로 대피했습니다.

다만, 대만 당국은 힌남노가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비껴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의 피해는 더 컸습니다.

오키나와현 서부에 있는 섬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이시가키시와 미야코지마시 등 주민 약 11만 명에게 토요일 피난지시를 내렸습니다.

또 강풍과 폭우로 수천 가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는 70대 여성이 강풍 때문에 길에서 넘어져 팔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80대 남성은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쳤습니다.

중국도 동부 해안 지역으로 태풍이 접근하자 경보 단계를 올렸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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