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집값이 꺾일 거란 예측에 힘이 실려 가지만 상승 변수가 없는 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아파트를 새로 짓는 공사비가 껑충 뛰었죠.
61층, 초고층이긴 합니다만 평당 공사비가 1000만 원에 육박하는 아파트마저 등장했다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평당 600만 원을 넘은 게 불과 작년이죠.
원자재 값이 빠르게 분양가를 밀어 올릴 텐데 문제는 여기서 다가 아닙니다.
안건우 기자 리포트에서 확인해 보시죠.
[기자]
공공재개발 1호로 유명한 서울 강북의 재개발 단지.
역대 신축 아파트 중에서 가장 높은 평당 공사비가 책정됐습니다.
그전까지 최고가는 서울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단지였지만 여기가 3.3제곱미터당 992만 원으로 평당 공사비 1위에 올랐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자잿값이 계속 상승하다 보니 (상승분이) 현실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실제로 지난해 8월 톤당 7만 8천 원 하던 시멘트 가격은 10만 6천 원으로 뛰었고 철근과 골재도 줄줄이 오른 상황.
그러다 보니 공사비 증액 문제로 6개월 넘게 공사가 중단된 '둔촌 주공'처럼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재건축 재개발 조합은 공사비를 올렸지만 건설사들이 단가가 안맞다며 시공 참여를 꺼리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7월까지 착공규모는 전국 22만 호 수준.
작년보다 28% 넘게 쪼그라들었습니다.
[박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건설사도 수주를 쉽게 하려 않으려는 게 민간주도 사업을 하려는 경우엔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민간 주도로 핵심지에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여기다 집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공사비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 역주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희정
안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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