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 개막 "기대와 우려"
[앵커]
아시아 최대 규모 미술 시장이 개막했습니다.
화랑협회가 여는 키아프와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가 손잡으면서 역대급 아트페어가 됐는데요.
기대와 우려 속에 첫 발을 내디딘 현장을 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계 최정상의 갤러리들이 서울에 왔습니다.
미국 가고시안, 스위스 하우스앤워즈, 프랑스 페로탕 등 전세계 호화 갤러리가 서울에 처음 진출한 가운데, 개막 첫날부터 발디딜 틈 없이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습니다.
프리즈는 명성을 자랑하듯 피카소, 앤디워홀 등 박물관 수준의 작품들을 가져왔고, 16세기 고지도를 비롯해 화려한 볼거리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화랑협회가 주최한 키아프에는 17개국 갤러리 164개가 참여한 가운데, 한국 갤러리 8곳은 프리즈에 동시에 참여해 한국 작가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갤러리현대는 이건용, 국제갤러리는 유영국·이승조를 학고재는 이봉상 등을 앞세웠습니다.
키아프 개최 21년만에 처음 프리즈와 공동으로 연 이번 아트페어는 키아프가 국제 행사로 거듭나는 동시에, 서울 미술 시장이 홍콩을 대체할 시험대에 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커가고 있고, 젊은 컬렉터를 포함해 많은 컬렉터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미술 시장의 발전을 봤고, 미래에도 한국과 함께 일하기를 원합니다."
전세계 큰 손 컬렉터와 유수 미술관 관계자들이 서울을 방문하며 이목이 집중되는 시기.
다만, 자칫하면 키아프가 프리즈에 안방을 내주고 묻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처음에는 어렵겠죠. 글로벌 강자와 싸움을 해야 하잖아요. 이걸 통해서 한국 갤러리들이 벤치 마킹도 하고, 체계도 바꾸면서…."
닷새간 열리는 이번 아트페어에는 수천억원대 미술품 거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화려한 외피 만큼 서울이 미술 1번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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