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소비자물가 상승세 7개월 만에 둔화
석유류 19.7%↑…7월 35.1%에서 상승 폭 줄어
외식 물가 상승률 근 30년 만에 가장 높아
한은 "물가, 상당 기간 5∼6%대 높은 오름세"
6%대로 뛰었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7개월 만에 한풀 꺾이며 5%대로 내려왔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물가는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국내 석유류 가격에 본격 반영되며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7개월 만에 둔화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계속 올라 6월과 7월 6%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5.7% 상승했습니다.
7월의 6.3%와 비교하면 지난달에는 상승률이 0.6% 포인트 축소됐습니다.
석유류가 19.7% 올라 여전히 상승 폭이 컸지만, 전달의 35.1%보다는 줄었습니다.
휘발유 8.5%, 경유는 30.4% 올랐는데, 7월과 비교해 오름폭이 둔화했습니다.
농산물과 외식비는 지난달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호박과 배추, 오이, 파 등 채솟값이 많이 올랐고, 수입 쇠고기도 2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전기료와 도시가스, 지역난방비, 상수도료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8.8%로 근 30년 만에 가장 높았는데, 치킨과 생선회 등이 크게 올랐습니다.
통계청은 이번 달에도 8월의 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가와 국제 곡물가 등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다시 악화하지 않으면 물가 상승세의 정점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지난해 9월이 비교적 높았던 데 따른 역기저효과도 어느 정도는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름세가 그렇게 확대되지는 않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가 당국인 한국은행은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는 추석 성수기 수요 확대와 국제 원자재 가격 움직임 등 잠재 물가 불안 요인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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