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5%대로 상승세 둔화…외식비는 더 올랐다

연합뉴스TV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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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5%대로 상승세 둔화…외식비는 더 올랐다

[앵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일곱 달 만에 다소 둔화했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공업 제품 상승세가 꺾인 영향인데요.

하지만 서민 대표 체감물가인 외식 물가는 무려 30년 만에 가장 많이 뛰면서 지갑 사정이 나아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7개월 만에 꺾인 겁니다.

국제 유가가 다소 떨어지면서 석유류와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겁니다.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0.6% 비교적 많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중산, 서민층의 체감 물가 상황은 여전히 심각했습니다.

우선 치킨, 생선회를 중심으로 외식물가가 8.8%나 뛰어 30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거리두기 해제와 여름 휴가철 외식 수요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겁니다.

배추, 오이, 파 등 밥상 물가에 직결된 채소류 물가도 거의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지난달과 같은 15.7%로 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에 도달했는데, 연말까지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시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됩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물가·민생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모든 정책노력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게다가 다음 달엔 각종 가공식품 가격과 택시요금까지 인상이 예고돼 서민 주머니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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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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