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부 첫 정기국회 첫날 신경전…기재위, 종부세법 개정안 처리
[앵커]
잠시 후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가 개회합니다.
집권 초반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수싸움이 시작될텐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잠시 후 제400회 정기국회 개회식이 본회의장에서 열립니다.
윤정부 첫 정기국회로 100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건데요.
오는 14일과 15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순으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진행하고 19일부터 나흘간은 대정부질문을 실시합니다.
국정감사는 다음 달 4일부터 20일간 진행됩니다.
여당으로선 윤정부 집권 초반인 만큼 639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순조롭게 통과시키고 국정을 뒷받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야당은 대통령실·관저 이전 관련 국정조사 요구, 문재인 정부에 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논란,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 요구 주장에 한층 불을 붙이며 쟁점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회의를 앞두고 기재위에서는 막판 진통 끝에 일시적 2주택자와 고령자, 장기보유 1주택자에 대해 종부세 부담을 덜어주는 개정안을 처리했습니다.
다만 종부세 부과 기준선인 특별공제액을 12억원으로 하는 안을 놓고서는 내내 평행선을 달리다 추후 논의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각 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아침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공세에 고삐를 조였네요?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그룹의 검은 커넥션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대표가 국민적 의혹 앞에 성실히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쌍방울이 발행한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페이퍼컴퍼니 2곳이 사들였는데, 이 중 1곳의 사외이사가 이태형 변호사"라며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련의 사건들이 범죄 스릴러 영화와 같다며 "살아있는 형법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지적했는데요.
또 방심위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왜곡 허위 방송에 내편 봐주기 심의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 추천 방심위원과 방심위 사무처에 직무유기 혐의로 정식 고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정기국회 첫날부터 야당을 향한 공세가 한층 날카로워졌지만, 당내 내홍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SNS에 "윤핵관이 되려면 이해해야 하는 모순을 정리해봤다"며 가처분 판단 후 당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윤핵관'이란 단어 자체가 안 좋다 생각한다면서, 일방적으로 패거리로, 또 나쁜 사람들이라고 규정하는 식의 갈라치기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부, 여야 인사 접견 일정을 이어가고 있군요.
[기자]
이 대표, 오늘 아침엔 한덕수 국무총리를 약 25분 정도 접견했습니다.
협치를 강조하는 덕담을 나눈 뒤, 이 대표는 초대기업 세금을 깎아주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총리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이에 한 총리는 전세계가 법인세를 낮추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답변했는데요.
이 대표는 또 서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짓는 예산을 줄여야 할 만큼 급한 일이었느냐고 되묻자, 한 총리는 새정부 생각은 경제활동 상당부분을 가능한 것은 민간으로 넘기자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아울러 국민 위임을 받아 국민이 직접 합의한 헌법, 법률에 부합하게 국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한총리에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 저녁엔 민주당 '텃밭'인 광주로 갑니다.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 뒤, 내일까지 5.18 민주묘지 참배 등 일정을 소화합니다.
한편, 이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자신을 겨냥한 발언에는 "쌍방울과의 인연은 내복 하나 사입은 것밖에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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