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아직 비행기를 타기 전에 코로나 검사 음성확인서를 내야 하죠.
해외에서 이렇게 쓰는 검사비용이 한 달에 6백억 원에 달하는데요,
추석 연휴 이후부터는 입국 전 검사가 없어질 걸로 보입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을 다녀온 여행객이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현지 공항에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제출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체크인을 거부당했다는 내용입니다.
마침 기다리던 브로커가 재검을 받으러 가자며 공포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경험담도 실렸습니다.
[A씨 / 베트남 여행객]
"가보니까 한국 사람들 엄청 많더라고요. 검사하는 사람한테 웃돈을 주고서 음성확인서 받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국내로 입국할 때 무조건 해외에서 PCR이나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1회당 평균 10만 원 정도가 듭니다.
내국인 입국자가 하루 2만 명 정도임을 고려하면 하루 20억 원이 해외에서 코로나 검사비용으로 쓰이는 걸로 추정됩니다.
[정기석 /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우리나라 국부가 유출되는 것입니다. 한달하면 6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외국에 그냥 남겨지게 되는 것이죠."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는 귀국 전 코로나 검사를 폐지하라고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검사를 부실하게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시기는 여행 수요가 많은 추석이 지나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행 도중 감염 우려가 없진 않지만, 밀접접촉자들만 가려내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구혜정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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