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파업 타결 한 달째...아물지 않은 상처 / YTN

YTN news 20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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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말랐던 독 건조 작업 한창…직원들 휴가 반납도
농성 현장엔 ’파업 지지 감사’ 현수막만 남아
하청 업체 노조 "파업 끝났지만 변한 건 없어"


대우조선해양 하청 업체 노동자들의 파업이 끝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우렁찬 구호와 날 선 고성이 사라진 현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바삐 돌아가고 있지만, 조선소 곳곳엔 여전히 깊은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업이 끝나고 메말랐던 독엔 다시 푸른 바닷물이 들어찼습니다.

직원들은 밀린 작업을 끝내려 여름 휴가를 반납했습니다.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농성 현장엔 파업을 지지해줘서 고맙다는 현수막만 남았습니다.

51일간 농성이 이어졌던 이곳 제 1독에는 새로운 선박 건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바로 옆에는 점거 농성으로 진수하지 못했던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이 시운전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삶은 달라졌을까.

20m 높이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던 이학수 씨는 한때 관심을 받았을 뿐, 정작 변한 현실은 없다고 말합니다.

[이학수 /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 파업이 끝나고 더 나아져야 하는데, 회사에서는 노조를 더 세게 탄압하고 있어서 저항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저희가 힘차게 바꿔나가야 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조선소 쪽문 다리 밑에는 천막이 다시 쳐졌습니다.

파업하는 동안 회사가 폐업하면서 돌아갈 곳을 잃은 안준호 씨와 동료들이 고용 승계 합의를 지키라며 농성을 시작한 겁니다.

[안준호 /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 그만두거나 폐업한 업체 조합원들에게 조합을 탈퇴하고 들어와라, 그렇지 않으면 입사가 곤란하다고…. 이거는 명백하게 노조 탄압이거든요.]

원청과 하청, 노조와 비노조 간 깊게 팬 갈등은 모두에게 상처로 남았습니다.

[조영철 / 대우조선 현장책임자연합회 사무국장 : 원청 직원은 한 달에 6백만 원 받는다는 얘기도 있었어요. 누가 반문했는데, 원청이 6백만 원을 어떻게 받느냐 이런 얘기도…. 월급이 한 달에 얼마 들어온다고 통장에 찍힌 걸 보여준 적도 있었어요.]

비단 조선소 문제만은 아닙니다.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주변 상인들은 파업이 불편합니다.

[강성철 / 식당 운영 : (파업이 ... (중략)

YTN 윤해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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