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잭슨홀 연설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고강도 금리 인상을 더 이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우선 과제인 물가 안정을 위해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도 말했는데, 파월 의장 발언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곤두박질 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강도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스스로 이번 연설 메시지는 짧고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두 차례 자이언트스텝, 0.75% 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이지만 높은 금리인상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7월에 2연속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 9월 회의에서도 드물게 높은 금리 인상이 적절해 보입니다.]
우선순위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8%대 물가를 목표인 2%대까지 낮추려면 갈 길이 멀어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가계와 기업이 고통을 감내해야 할 수 있다고 말해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을 잡는 대가로 가계와 기업에 어느 정도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물가안정을 이루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이 올 겁니다.]
7월 연준 회의록에서 속도조절론에 주목하며 환호했던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 잭슨홀 발언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나스닥이 4%p 가까이 급락하는 등 주요 지수 모두 3%p대 급락세를 보이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파월 의장이 쓴 '고통'이라는 단어에 주목했습니다.
경기둔화로 연착륙이 아닌 경기침체로 경착륙하는 상황도 각오해야 한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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