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천 개씩 사라지는 중개사무소

채널A News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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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값 폭락에 잠 못 드는 사람들, 많은 빚을 내 집을 산 영끌족입니다.
 
금리까지 올라 빚 부담은 커졌는데, 정작 자산은 떨어지니까요.

거래가 뚝 끊기다보니 공인중개사무소도 매달 천 곳 씩 문을 닫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렵게 9000만원 빚을 끌어와 집을 산 이모 씨.

집값이 떨어지는 것도 불안한데 금리마저 오르자 고통스럽습니다.

[이모 씨 / 인천 부평구]
"지출하는 것도 겁나요, 지금. 최소 경비로 유지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버틸지 의문이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민간소비도 0.15%씩 깎인다고 봤습니다.

이자 부담이 커지는 영끌족으로선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아파트 거래량은 지하실로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7월 4700건 가까웠던 거래는 1년만에 7분의 1수준인 600건대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불패라는 서울 강남의 공인중개사무소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월세 거래건수가 줄어든 데다가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매수까지 꺾이자 버티기 어려워진 겁니다.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무소]
"실질 소득이 40~50% 줄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고정비, 인건비·광고비 기타 고정비용은 늘어나는 거죠. 두세 달 전에 벌써 4~5개 사무소가 폐업했고 (지금 나온) 폐업 매물만 해도 다섯 건 정도."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폐업한 공인중개업소는 1148곳.

1000건을 돌파한 건 올해 처음인데 이번 달도 폐업건수가 1000건을 향해가는 상황.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곳곳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최창규


안건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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