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내 핵연료 찌꺼기 제거…11년째 시작 못 해
여전히 치명적인 방사선량…폐로 작업 기약 없어
日, 후쿠시마 사고 후 원전 신·증설 안 해
기시다 "차세대 원전 검토"…에너지 정책 전환
지난 2011년 수소 폭발이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11년이 지났지만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은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선 때문에 로봇팔로 꺼내야 하는데 기술 개발이 늦어 폐로 작업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전 세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사고 이후 일본 정부는 원전을 새로 짓거나 증설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차세대 원전 건설을 검토하겠다는 기시다 총리 발언은 에너지 정책의 일대 전환을 예고한 것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차세대 혁신형 원자로 개발·건설 등 앞으로 정치 판단이 필요한 항목이 있습니다. 연말에 구체적인 결론을 낼 수 있도록 검토에 속도를 내길 바랍니다.]
후쿠시마 사고 후 일본 내 원자로 33기는 일제히 멈춰 섰다 현재 10기만 가동 중입니다.
일본 정부는 여기에 더해 사용 허가를 마친 7기를 내년 여름 이후 다시 가동할 계획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 요금이 1년 새 30%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최근 에너지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 변화를 놓고 볼 때 국민 생활과 산업의 기반이 되는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제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국 이래 최악의 재난을 경험한 일본 국민들은 원전 신설과 재가동에 불안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 : 원자력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다른 에너지 조달 방법이 얼마든지 있지 않나요? (원전을 늘리는 것은) 너무 안이한 방법입니다.]
[시민 : 원전은 가동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풍력 발전 같은 것으로도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원전에 찬성하는 여론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시민 : 화석연료만으로는 공급이 어려운 점도 있고 세계적으로 '脫 탄소' 움직임이 있으니까요.]
무너진 안전 신화 속에 원전 신설과 재가동까지는 지역 사회의 동의를 얻는 단계부터 적지 않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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